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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리즈

(넷플릭스) 빌어먹을 세상따위 The End of the F***ing World

by heardenk 2021. 4. 28.

 

때론 주변의 모든 것을 져버리고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. 그 때는 정해져 있지 않고 언제든지 찾아온다.

<빌어먹을 세상따위>는 누구보다 거친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두 고등학생의 우연스러운 여정을 그린다.

 

제임스는 어릴 적 어머니를 잃고 다정한 아빠 손에 홀로 자라온 소년이다. 어릴 적부터 공감을 받지 못한 것이 이유였는지, 그는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지고 있다.

엘리사는 재혼한 어머니, 새아버지와 함께 사는 소녀이다. 친아버지는 어릴 적 도망가다시피 그녀와 그녀의 어머니를 두고 떠났고, 새아버지는 그녀에게 성적인 뉘앙스까지 풍기며 무례한 짓을 해댄다.

 

어떻게든 삶에서 도피하고 싶은 소녀와 그런 소녀를 죽이고 싶은 사이코패스 소년이 만난다. 여태 사람까지는 죽여본 적 없는 제임스는 까탈스럽고 도발적인 엘리사에 이끌려 그녀를 죽이고 싶어한다. 엘리사는 만사가 짜증난다. 제임스를 구슬려 목적지 없는 여행을 떠난다.

 

여행은 순탄치 않다. 미성년자인 제임스와 엘리사에겐 온갖 말도 안되는 사건이 일어난다. 그 와중에 둘은 사랑을 배우고 정체성을 찾는다. 내내 안타깝기만 한데 그래서 둘을 응원하게 된다.

 

긴장 요소 배치가 적절하여 극의 리듬을 따라가다보면 한 시즌을 내리 보게될 것이다. 두 캐릭터가 매력적일 뿐더러 사건을 다음 편에서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해지고 그걸 참을 수 없을 것이다.

 

아마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 중 대부분이 겪거나 상상해봤을 것과 다르지 않다. 그래서 그들이 우리의 감정을 계속 가져간다. 충동적인 그들의 행동과 여실한 감정들이 어느새 위로가 되기도 한다.

 

 

많은 인기에 힘입어 시즌2를 제작하였고 이 또한 1에 이은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. 스릴과 깊은 위로는 잘 어울리지 않지만 이 시리즈는 그걸 정말 잘한다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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