공교롭게 비바리움과 어나더 라운드는 현실의 지긋지긋한 부분을 풍자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만 감상은 극과 극에 있다.
어나더 라운드는 한때 활기 있었지만 이제는 식어버린 인물들을 묘사한다. 대부분이 공감할 수 있는 아주 평범한 인물 설정이다. 영화는 인물에게 쉽게 몰입하도록 짜여져 있다. 그리고 아주 현실적으로 현실을 풍자한다.
그것을 비현실적인 소재보다는 일상의 술로 유쾌하게 털어내보려는 시도가 좋았으며
그 반작용으로 바라지 않았던 결과(알코올중독으로 죽은 친구)까지 묘사한 부분은 더욱더 이야기를 현실감있게 했다.
아주 현실적인 상상력으로 우리와 가장 가깝게 있는 현실을 풍자하고 한편으론 위로한다.
엔딩의 춤 장면은 누군가의 말처럼 인생이 그저 한 판 벌이는 춤이라는 듯 영화를 화려하게 마무리한다.
시원하고도 씁쓸하게 조목조목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이 아주 좋았다.
부담없이 금방 보기 좋은 영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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