최근 개인적으로 그 맛을 알아버린 박찬욱 감독의 초기작.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자주 보여줬을 정도인데 제대로 본 적은 없다. 누군가 가장 한국적인 영화라 이 영화를 말하던데 아슬아슬하면서도 웃기는 구석도 있고 결국은 잔혹한 그런 이야기를 말하는 건가.
헤어질 결심에서 자주 보았던 디졸브 등의 연출이 이 영화에서도 자주 보였고 옛날 영화라 그런지 매우 세련되어 보였다. 옛날부터 이런 방식을 썼구나 놀랍기도.
이야기는 그리 흥미롭진 않은데 캐릭터들의 매력, 그것을 꺾어가는 무거운 현실, 차가운 참상. 이런 것들이 좋게 다가왔던 것 같다.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던 것도 있고 연출이 역시 예나 지금이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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